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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1 _ 내 취미는 달력과 지도보기

일상의 기록

by Journey.K 2025. 2. 1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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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무얼하며 시간을 많이 보내는지 생각해보면 나는 달력과 지도보기가 아닐까. 한 시간 전에 봤어도 다시보며 계속해서 어떤 일정이 있는지를 머리에 넣고 월을 넘겨가며 언제 퇴사를 할지, 언제 여행을 갈지, 언제 친구를 만나 가보고싶은 맛집에 갈지를 구상한다. 그 과정에서 지도를 함께 보며 동선을 생각하기도 하고 갈 수 있는 장소가 어떤 옵션이 있는지 살펴본다. (물론 업무일정도 함께 구상한다. 언제가 한가하니 언제 놀아야지..와 같은..)

의미없이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 같아서 의도적으로 들여다보지 않은 때도 있지만 그 기간이 길어지니 왠지 갈 길을 잃은 사람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게 되는 것 같고 오히려 더 시간을 흘려보내게 되기에 맘껏 들여다보기로 했다.

달력과 지도를 들여다보며 메모하고 저장하고 기록하다보면 앞으로 뭘 해야할지 가닥이 잡히기도 하고 내가 어떤 것까지 계획하고 감안할 수 있는지 또는 그렇지 못하니 물음표인 상태로 남겨두어야 하는지가 머릿속에 정리된다.

그 것들을 들여다보고 구상하는 게 눈에 보이는 실질적인 성과물이나 생산물은 없지만 나는 그 시간이 없이는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없는 종류의 인간이 아닐까 생각한다.

누군가는 쓰는 인간, 읽는 인간인데 나는 그럼 달력보는 인간인가 지도보는 인간인가 구상하는 인간인가? 뭐라 키워드화 할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겠다. 아무튼 무언가에 집착하고 의존하는 것이 싫었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그런 것이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마음이 심란하거나 무언가를 해나가야할지 몰라 멈춰있는 사람이 있다면 달력을 보며 언제 뭘 할 수 있을지 궁리하고 적어보시길. 빈 칸에 하나씩 채우다보면 내가 무엇에 시간을 쓰고싶은지 알 수 있게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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