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23년이 한 달 남았다.
신기하게도 요맘때즈음이 되면 러브액츄얼리, 해리포터가 보고싶고 자이언티의 눈이 듣고싶다. 나에게 겨울 그리고 연말은 그런 느낌인가보다.
올 해는 어땠더라 생각해보니 단번에 떠오르지 않아 스케줄러와 사진첩을 주욱 살펴봤다. 한 해를 리뷰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11월 중순부터 틈틈히 생각하며 정리해보니 아 이런 순간이 있었지싶다.
지난 해와 비교하여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살펴보기 위하여 올해부터는 한 해에 대한 리뷰를 남겨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케터 규림님의 한 해 돌아보기 템플릿을 활용하여 간단히 키워드로 정리했고, 블로그에는 각 키워드와 관련된 썰을 더 적어보고자 한다.
1. 올해의 인물 : 선배 부부와 도예 쓰앵님 두 분.
올해 그 누구보다 나와 많은 식사를 했고, 많은 즐거움과 위안을 준 사람들. 내년에도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길. 그렇지 못하더라도 늘 마음에 잔잔~하게 남아있을 사람들.
2. 올해의 공간 : 춘천 일기 스테이
그동안 '춘천'하면 남이섬밖에 생각하지 못했었다. 학창시절 소풍으로 몇 번 가보기도 했고, 대학시절에도 엠티를 가다보면 늘 근처에 갔었기에 따로 여행가보고싶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었다. 올해들어 갑자기 춘천을 가게 된 이유는, 내가 참 좋아하던 직장 동료의(지금은 이직을 하셔서 과거형인) 고향이 춘천이라고 해서 그 동네엔 뭐가있나 호기심을 가지고 지도를 살펴보다가 "춘천 일기 스테이"를 발견했다. 사진을 보다보니 기분 전환하러 가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어 충동적으로 예약하고 3월의 어느 금요일에 퇴근하고서 마치 출근한 적 없는 것 처럼 회사 건물을 나오자마자 모자를 푹 눌러쓰고 지하철을 타고 춘천으로 향했다. 저녁을 먹고 도착한 숙소는 너무도 아늑하고 조용했다. 마침 방에 "서울 아가씨 파이팅!" 이라는 책이 있어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는데, 읽는동안 눈물이 삐죽 났다. 지금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 당시에도 당시의 힘듦을 감당하는 중이었던 듯. 다음 날 일어나 숙소에서 제공해주는 토스트와 샐러드를 먹으며 행복에 겨워 숙소를 나서 춘천 나들이를 시작했다. 죽림성당을 보고 육림고개를 걸어 오래 된 백반집에서 식사를 하고 크로프트 커피로 향했다. 플랫화이트가 너무 맛있어서 행복함이 최대치를 찍었고, 또 슬슬 걸으며 구경하며 춘천역으로 와 1박 2일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코스가 너무 완벽해서 올해만 세 번을 다녀온 춘천. 내년에도 또 가야지.
3. 올해의 컨텐츠 : 이중섭, 피카소 전시 그리고 /seven_seas_explorer
올해 8개 정도 전시를 봤는데 (이중섭 작가 전시, 마우리치오 카테란, 피카소 도예 전, 국제갤러리 이우환 & 칼더, 피크닉 프랑수아 알라르 사진전,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 중 그리스 로마 관련, 도자 관련) 여러 대단한 작품들이 있었지만 화려한 것 보다 투박한게 가장 만들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중섭 작가의 그림을 보면 따라하면 할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이 드는데, 절대 그 특유의 투박함과 부드러움을 표현할 수 없다. 피카소의 도예 작품을 모아둔 전시도 마찬가지였는데, 어린아이가 생각한 것 같은 발상인데 유치하거나 촌스럽지 않고 재밌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투박함은 형식이나 장식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걸 다 내려두어야만 드러낼 수 있는게 아닐까. 그리고 올해 인스타에서 가장 많이 들여다본 계정인 /seven_seas_explorer 는 해양생물(?)의 사진과 영상을 올리는데 일상에서는 절대 만날 수 없는 장면들이다. 대왕 문어가 유영하고있거나 만타 가오리가 수면위에서 점프하는 경외심이 드는 장면을 만날 수 있다.
4. 올해의 음식 : 오므라이스
원래도 볶음밥이나 오므라이스를 좋아하는데, 올해는 유난히 볶음밥과 오므라이스가 맛있는 곳을 찾게되었다. 오므라이스는 회사 근처 건물 지하에 있는 평범한 분식점인데 우연히 시켜먹었다가 내가 딱 좋아하는 그 오므라이스 맛이라 한동안 물리도록 갔다. 그리고 연희동에서 좋아하는 중국음식점인 이품에 가서 처음으로 오므라이스를 시켜먹어봤는데 (그동안은 늘 삼선볶음밥만 먹었다.) 오므라이스도 맛있어서 깜짝놀랐다.
일요일마다 도예 수업을 듣고나면 근처에서 식사를 했는데, 자주가던 옥자가 점점 사람이 많아져 도예쌤의 추천으로 연희면관에 가서 대만식 볶음밥을 시켜먹었다. 대만에서 먹은 것 보다 맛있는 대만볶음밥에 놀랐고, 함께 내어주는 국물이 정말 맛있어서 한동안 연달아 갔다. 다른걸 먹어볼까 하다가도 늘 결국은 볶음밥을..올해는 오므라이스와 볶음밥의 해가 아닐까.
4. 올해의 소비 : 노마루 작가님의 작품
작년에 처음으로 그림 경매를 해본 후 재미가 들려 저축은 안하고 그림 수집으로 탕진을 했다. 작년에 구매했던 작품 중 하나가 노마루 작가님의 피규어였는데, 방에 두니 묘하게 재미있고 매력있어 작가님의 다른 작품도 눈여겨 보고있었다.
그러던 중 올해 5월 경 플리옥션에 작가님의 피규어가 올라와 춘천 여행 도중에 광클과 누군지 모를 분과 끝까지 만원씩 올려가며 경쟁하던 중 두 개를 낙찰받았다. 8월에는 서울옥션에서도 작가님의 그림과 피규어가 경매에 올라와 또 악착같이 입찰하여 두 점의 그림을 낙찰받았다. 9월에 또다시 플리옥션에 피규어가 올라와 그 또한 낙찰을... 경매로 인해 빈곤한 몇 개월을 보냈지만 만족도는 상당했다. 재테크를 할 수도 있으니 아까워하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재테크는 무슨 아깝고 너무 좋아서 다시 경매에 올리지는 못하겠다. 일단은 한동안 잘 품고 있기로...
5. 올해의 도전 : 도예, 킨츠기
올해 2월부터 도예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간 다양한 공예를 배웠는데 (금속공예, 라탄공예, 뜨개질, 북바인딩, 레터프레스, 꽃꽂이, 핸드빌딩 원데이 등..이쯤되면 수공예운동가가 아닌지..) 도예를 정규로 배워보고싶다는 생각만 오랫동안 해오던 어느날 인스타에서 굼바포터리의 작품을 보고 그날 바로 DM을 보내고 수강 문의를 했다. 굼바와 나의 운명일까..? 후후... 한 달은 핸드빌딩 수업을 듣고 두 달차 부터는 물레 수업을 들었다. 두 매력이 참 다른데, 내가 어떤걸 만들고싶냐에 따라 핸드빌딩을 할지 물레를 할지가 가닥이 잡힌다. 난 물레 로망이 있어 계속 하고있는데, 여러 레퍼런스를 보다보면 물레로는 만들기 어려운 귀여운 핸드빌딩 작품들도 많아 핸드빌딩 충동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아직 물레실력도 부족하니 한동안은 계속 연마하기로.
도예 레퍼런스를 많이 보다보니 자연스럽게 깨진 기물을 수리하는 킨츠기 이미지도 많이 보게 됐는데, 또 다시 우연히 인스타에서 간이 킨츠기 원데이 클래스가 있어 또 충동적으로 신청했고, 마침 회사 근처라 반차를 내고 강의를 듣고왔다. 만들고 수리하는 삶을 살 수 있게 됐군.. 생각하며 상당히 뿌듯했는데, 아무래도 '간이' 수리방법이다보니 식기류나 지속적인 사용에는 제약이 있는 것 같다. 그리하여 12월에는 정규 킨츠기 수업을 등록했다. 5주간의 코스인데 어떨지 기대도 되고 옻 독이 오르면 어쩌나 조금은 걱정도 된다. 그래도 정말 만들고 수리하는 삶을 살게 되기를 기대하며.
6. 올해의 실패 : 다이어트
뭐 길게 말 할 것도 없다. 작년에도 실패했고 재작년에도 실패했기 때문!! 그래도 꽤나 오래 PT를 했는데, 효과도 있고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체력도 생겼었지만 결국 바쁘고 야근이 잦아지니 운동 텀이 길어졌고 개인운동을 하지 않아 결과적으로는 실패했다. 5년동안 10kg가 쪘는데, 이쯤되면 그냥 건강하게 차근차근 찐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아무튼 내년에도 시도하기로 한다. 실패를 통해 얻은 건 내가 PT는 잘 맞는 유형이 아닌 것 같고, 내겐 러닝과 요가가 잘 맞다는걸 배웠다. 모쪼록 내년에는 5kg은 감량하기를.
7. 올해의 단어 : 고난
늘 내가 머무는 곳은 많은 일들이 찾아왔다. 그래서 내게 일이 몰리는게 팔자다~ 라며 동료들과 우스갯소리를 하곤 했는데 올해는 정말 역대급이었다. 더욱 많은 것을 책임져야하는 연차, 직무가 되었기 때문도 있고 정말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다양한 사건들이 발생했다. 조금은 변태같은 구석이 있어서 문제를 해결해나가며 희열을 느끼는 편인데, 동시에 너무 다양한 케이스가 생기니 감당이 어렵고 버거워 도망가고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직 해소해나가는 과정에 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잘 핸들링하고있다고 자평해본다. 그리하여 올 해의 키워드는 고난이 아닐까. 고난이지만 많은 경험을 단시간에 하며 스스로 한계를 뛰어넘은 순간도 있어 한 편으로는 감사하다는 마음도 든다. 다 해소될 때 까지 조금만 더 힘을 쥐어짜내보자.
8. 올해의 BGM : 도망가자 - 선우정아
7번 키워드의 내용과 같이 정말 도망가고싶은 순간이 유난히 많았다. 그간 출근이 괴로운 경우가 거의 없었고, 지난시절 정말 힘들던 때에도 오늘은 또 무슨일이 생길까 광기에 가득 차 출근을 했었는데 올해는 조금 달랐다. 출근하기 싫어하는 몸을 뇌가 가까스로 이끌어 버스에 타서 롱블랙을 읽었는데 그 날의 주제는 에어로케이에 대한 글이었다. 에어로케이에서 이벤트로 선우정아님이 기내에 깜짝 등장해서 버스킹을 하는 영상이 있었고 그렇게 처음 도망가자를 듣게 됐는데 "도망 가 자~ "라는 첫 소절에 눈물이 핑 돌았다. 심취하여 한동안 계속 들으며 큰 위로를 얻었는데 어느날 문득 가사를 찬찬히 보니 1절은 도망가자인데 2절은 도망갔다가 씩씩하게 돌아오자는 내용이었다. 도망을 가면 갔지 왜 돌아와야하는지 게다가 씩씩하게.. 괜히 투덜거리다가 결국 도망쳐도 돌아와야하는구나 받아들이자 하며 씩씩하게 출근했다. 그래도 올해 가장 큰 위안이 된 노래다.
9. 올해의 발견 : 허브의 매력
작년 가을부터 주말농장에서 농사를 지었다. 첫 농사였기에 심고싶은 것 보다는 주어진걸 심었었는데 올해는 이제 경력자이니 키우고싶은걸 추가해서 심었다. 가끔씩 요리를 할 일이 생길 때 허브가 딱 요만큼만 있으면 좋겠는데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었기에 올해 봄 농사부터 로즈마리, 애플민트, 파슬리 같은 허브를 조금 심어봤다. 뜯어다가 자기 전이나 아침에 차로 마시니 참 좋았다. 가을에는 페퍼민트, 애플민트, 로즈마리, 차이브, 바질, 레몬밤을 심었다. 정말 쑥쑥자라 매주 수확해다가 잘 말려 보관해두고 두고두고 허브티를 내려마시고 있다. 내년에도 농사를 지을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만약 하게된다면 더 다양한 허브를 키워서 활용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
10. 올해의 재발견 : 버번의 매력
작년부터 위스키의 매력을 알게됐는데, 버번을 처음 마셨을 땐 이걸 무슨 맛으로 먹는지 전혀 공감하지 못했었다.
그러다가 로스트앤파운드에 쓸욱쀼와 가서 아이스크림과 세트로 나오는 메뉴가 있어 우드포드리저브를 마셨는데, 너무 내 취향이라 깜짝 놀랐었다. 아이스크림과 궁합이 찰떡이기도 했고, 버번 특유의 구수한 내음이 누룽지 매니아인 나의 취향을 저격했다. 그리고서 로스트앤파운트 버번 나잇에 참석해서 각종 버번을 마셔보고는 나 버번 좋아하네.. 깨달았다.
미국 옥수수밭 규모에 대한 글이나 밭에서 사람 실종됐다는 뉴스를 볼 때 미국은 왜이렇게 옥수수를 많이키우는지 이해를 못했는데 다 버번 만들라고 키우는 듯. 앞으로도 많이 키우시길.
11. 올해의 유행어 : 심하네...
친한 직장동료가 한동안 무슨 대화를 하던 ‘ 그래서 잘생겼냐’로 모든 대화를 귀결시켜 아 진짜 좀 심하네.. 라는 말이 튀어나왔었는데 둘 다 그 말이 그냥 웃겨서 그 후 부터는 뭐만해도 심하네...를 남발하게됐다. 과장님 진짜 심하네....(누군지는 안밝히겠다.)
12.올해의 여행 : 타이난
4월에는 컁이와 EK와 대만여행을 다녀왔는데, 타이페이에서 컁이와 2박3일을 보낸 후 컁이는 귀국하고, EK와 나는 타이난으로 이동해서 2박3일 그리고 다시 타이페이에서 2박 3일을 보내는 일정이었다. 타이난은 대만 여행 일정이 길기도 하고 상견니의 배경지이기도 하니 그냥 한 번 가보지뭐 하는 생각이었는데, 그 곳에서 간 모든 식당과 디저트가게가 너무 맛있었고 무엇보다 숙소가 너무 좋아 모든 순간이 좋았다. 처음으로 밖에 안나돌아다니고 숙소에만 있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곳. 다음엔 그냥 그 숙소에 가기 위해서 또 타이난을 갈 의향도 있다. 저스트고 타이난이었던 것 같은데, 가성비도 좋고 강력추천한다.
13. 올해의 브랜드 : 케이스티파이
롱블랙에서도 인스타 광고에서도 하도 케이스티파이가 나와서 살펴봤었는데 너무 종류가 많아서 선택장애가 올 것 같았다. 뭐가 그렇게 좋기에 10만원 가까이 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었는데, 계속 보다보니 묘하게 나도 하나쯤은 사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폰 15프로로 바꿀 계획을 하고있었기에 핸드폰 바꾸는김에 하나 사보자 하고 한 달 내내 어떤 디자인을 살지 살펴보다가 핸드폰을 주문한 날 케이스도 결국 골라 주문했다. 근데 정말 멍청하게 15프로 맥스로 주문을 잘못해서 결국 환불해야하는 상황이다. 주문하던 때의 나는 고르다보니 약간 상태가 안좋았던듯.. 환불 보내야지 보내야지 하고 야근하느라 몇 주째 미루고있는데, 빨리 환불 시켜야지....
14. 올해의 영감 : 국립중앙박물관
그리 멀지 않은데도 참 발길이 안가던 국립중앙박물관. 요즘 도예에 관심을 두고있다보니 관련 전시가 있나 찾아보던 중 토우 전시를 하기에 거의 10여년만에 방문했다. 문화가 있는 수요일에는 야간관람이 가능해서 퇴근 후에 갔는데 건물 사이로 보이는 남산타워와 한적함이 참 좋았다. 토우 전시를 만족스럽게 보고나서 상설전시도 살펴보았는데, 정말 다양한 전시물이 많았고 우리나라 옛 자기들을 보고 여러 아이디도 떠올랐다. 주말에 산책삼아 한 파트씩 구경하고가면 좋겠다.
15. 올해의 중독 : 허브티, 누룽지
9번내용에 적은 것 처럼 올 해는 허브티에 빠져 정말 매일 마시다시피 했다. 겨울이 다가와 농사가 끝날 때가 되니 이제 허브티를 못 마실수도 있다는 생각에 미리 엄청 수확해서 정성껏 말리고 허브티 보관을 위한 함도 빚어 종류별로 보관해놨다.
와사삭 바사삭한걸 좋아하고 커피도 간식도 구수한 향이 나는걸 좋아하다보니 누룽지를 좋아하는건 뭐 숙명같은거다. 코스트코에 장을 보러 갔다가 한 번씩 먹기 좋은 양으로 소분되어있는 누룽지를 팔기에 아침식사용이나 속이 불편할 때 죽 대용으로 끓여먹을 요량으로 샀는데, 간식용으로 계속 마른 누룽지를 와사삭바사삭 먹고있다. 엄마가 정신차려보니 누룽지 다 어디갔냐고... 한동안은 약간 비상용처럼 누룽지를 가방에 한 봉지씩 넣어두고 다녔는데 자꾸 걸을 때마다 소리가 나서 자제했다.
내년에는 어떤 일들이 있을까. 기대도 막연한 두려움도 있가. 결국 나에게 달린 것. 어떻게 보낼지 잘 궁리해봐야지.
쿠바 여행 준비기 - 예방 접종 2 (0) | 2025.02.18 |
---|---|
2025-02-12 _ 원하는 바를 명확히 하자 (0) | 2025.02.12 |
[리뷰] 2024년 리뷰 (0) | 2025.02.11 |
2025-02-11 _ 내 취미는 달력과 지도보기 (0) | 2025.02.11 |
2025-02-10 _ 행복은 소비에서 (0) | 2025.02.11 |